추석에 PS3 게임 사기(091002의 일기).

이상하게 잠이 모자란데도 일찍 일어나게 된 날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역시 플스를 잡고 메탈을 조금하려 했는데 약간 하다보니

엔딩이 나왔다.

생각보다 플레이시간이 짧다고 느꼈지만 메탈기어 시리즈의 완결편으로서

그 감흥은 충분했다 여겨졌다.


점심은 어머니가 오전내내 장만한 부침개로 맛있게 먹고

티비를 틀었더니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하고 있었다.

오늘은 휴일이라 일찍 시작했구나 하고 스코어를 봤더니

2회에 7:0으로 롯데가 지고 있었다.

그 후 나는 잠시 정신을 놓았고 11점째 실점하는 것을 보고 시청을 포기했다.


오후 늦게 쯤엔 야구 때문에 꿀꿀해진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 무작정 집을 나섰다.

다 깬 메탈시디를 팔고 언챠티드를 사서 연휴간 깰 요량으로 신도림 프라임으로

행선지를 정하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겜을 뭘살까 추석 때도 일하고 있는 친구랑 전화로 실시간 회의를 하며

테크노마트에 도착했더니 토요일까지 휴무였다.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 7층까지 올라가려다 엘리베이터가 7층이 안눌러져서

11층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이대로 포기할 순 없어서 바로 밑의 이마트에 갔더니 가방 멘 사람은 못들어가게 하고 있었다.

잔돈을 바꾼 후 보관함에 가방을 넣고 이마트에 들어갔더니 신도림점은

게임을 팔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좋은날에 아주 짜증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이미 과정은 중요치 않고 오기만 남은 나는 다시 친구에게 무전, 아니 전화를 걸어

해결책을 요구했고 가까운 곳에 홈플러스 신도림점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동 간에 똑같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오퍼레이터, 아니 내 친구는 홈플러스에 전화를 해

게임시디를 팔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백업플랜을 위해 국전, 용산의 게임샵 개점 여부를 검색하도록 요청하였으나

돌아온 대답은 오늘 안한다 였다.

나에겐 뒤가 없었다.

홈플러스에도 없으면 구로 애경부터 시작해서 서울에 있는 백화점을 다 뒤지리라 생각하며

난 홈플러스로 향했고 가전/완구 코너로 가서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ps3겜을 찾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비율로 게임코너를 가득 뒤덮고 있는 위와 위핏을 헤치고 360코너를 돌아 psp소프트들을 돌아

드디어, 난 ps3게임코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미미한 소프트 목록 속에 다행히 몇천원 더 비싼 가격이긴 해도 언챠티드를 찾을 수 있었고

다른 겜도 조금 기웃거려 봤지만 그 살인적인 가격에 고개를 내젓고는

미션을 완수했다는 뿌듯함과 연휴에 이게 웬 개뻘짓이냐는 허탈함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30살, 굳이 명절날 게임 사겠다고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면 지는걸까?





by winnie | 2009/10/04 00:48 | dia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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