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26.

플스3를 기다리며 보낸 날이었다.


토요일답게 느즈막히 일어나 오전부터 빈둥거리기 시작했다.

점심 때는 모니터에 안테나를 세팅해서 HD방송 시청을 시도하였다.

다행히 수신율이 괜찮아서 열악한 수제 안테나로도 5개 방송이 모두 무난히 잡혔다.

약간 구라HD긴 하지만 확실히 어지간한 동영상들보다는 화질이 좋기에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 들었다.


택배가 너무 안오길래 배송 추적을 해서 배달맨에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았다.

친구와 만나 낮술을 조금 먹고 당구를 치는 와중에도 계속 전화를 걸었는데

숫제 전화가 꺼져있었다.

이거 다 늦게 전화와서 바뻐서 못갔다 하고 월요일에 받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에

패닉상태에 빠진 채로 죄 없는 술만 푸고 있었다.

결국 8시30분 경 슬림플스3님이 누추한 우리집에 임해주셨다.


무슨 라면 박스만한 박스가 왔길래 뜯어보니 그거 반만한 플스 박스가 들어 있었고

그 안엔 또 충격흡수용 종이곽에 둘러 쌓인 플스가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사은품인 2G USB메모리는 제쳐 두고 세팅을 한 후 켜봤더니 뚜둣하는 전자음이 가전기기 같았다.

그리고 이내 여분으로 판매자가 넣어준 패드용 케이블은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련 없이 버린 후 순정 케이블을 사용하여 초기 세팅을 마치고 메탈기어 블루레이를 떨리는 마음으로 삽입하였다.

트레이 없이 위잉하며 쏙 하고 들어가는 촉감이 좋았다.

게임은 초기 인스톨이 8분이나 걸렸으며 그 시간 내내 스네이크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왔다.


초반 오프닝만 시청한 후 끄고 나서 친구랑 다시 음주를 시작.

풀HD의 우월함과 함께 향후 스피커, 공유기, 플스 타이틀(철권, 언챠티드2 등) 구매 여부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나누다 지쳐서 잠에 들었다.


좋은 하루였다.


by winnie | 2009/09/27 20:51 | diar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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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정필원빈 at 2009/09/29 01:53
조.. 좋은 하루였다.
Commented by winnie at 2009/10/02 21:32
그...그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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