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924.

일이 자꾸 꼬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잘 모르는 것 보다 무서운 건 확실히 긴장감이 옅어 지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오후엔 근형이에게 문자가 왔는데 간밤에 집에서 스프링쿨러가 터져서 물바다가 됐다고 한다.

참 세상 별일이 다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살아가면서 앞으로

무수하게 이것보다 더 기막히고 어처구니 없는 불행들이 끊임없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과

그래도 이정도면 관리가능한 불행이라는 생각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돈을 조금 버니까 알겠다, 어느 정도의 돈으로 메꿀 수 있는 불행은 불행이 아니라는 걸.

물론 규모가 커지면 얘기가 다르다.

요즘은 사형보다 손해배상청구가 더 무섭고 가혹한 시대다.


집에 와서는 역시 새모니터에 하악하악거리다가 플스3를 질렀다.

내가 살면서 게임기를 나온지 이틀만에 사는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던 것 같다.

물론 난생 처음 슈퍼패미콤을 사서 손으로 꼭 붙잡고 버스 안에서 느끼던

그 행복과 충만감과 행여나 상할까 두렵던 그 마음들을 다시 느끼는 건 이제 불가능하다.

그래도 조금, 기뻤다.

by winnie | 2009/09/26 11:54 | diary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ebichu.egloos.com/tb/195253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_- at 2009/09/26 21:31
일상생활이든 회사생활이든 긴장풀리는 게 젤 위험허지

취직 전엔 조낸 아둥바둥대면서 내 취직해서 자리잡으면

'자기계발 열나게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테야' 하다가

막상 취직하면 긴장이 탁 풀리면서 생활 망가지는 건 한순간

회사에서도 3개월즈음 슬슬 긴장이 풀리면서 정줄 놓고 업무하다가

털리기 시작하지.. 그동안 봐줬던 사람들도 슬슬 대놓고 깨기

시작할 시기이고,, 동시에 너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가 내려지는

시기지.. 이때 잘못 찍히면, 어지간해선 너에 대한 인상이 바뀌기

쉽지 않을꺼야 자나깨나 긴장 또 긴장하면서 업무해라.
Commented by winnie at 2009/09/27 20:30
결국 오늘 회사 안갔-_-;;;
사실 타임리밋이 없는 거긴한데
낼 한 두시간 정도 일찍가서 해야 될 듯.

:         :

:

비공개 덧글